수채화 꽃 그리기_나리꽃

안녕하세요~해피힐링입니다. ^^

오랜만에 꽃을 그려보았어요. 한동안 수채 캘리그라피에 빠져서 수채화 그릴 의욕이 별로 없었는데 안 그렸더니 다시 꽃을 그려보고 싶어 졌어요.
시중에 보태니컬 컬러링북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 중 「들꽃 보태니컬 컬러링북_정이랑지음」 을 골랐습니다. 가끔 밑그림 그리기 싫을 때 컬러링 북은 이미 밑그림이 그려져 있으니 그 위에 채색하려고 샀지요..

그런데.. 책을 받아보니 그림들은 정말 예쁜데 종이 질이 수채화로는 적합하지 않은 종이에요.
종이에 붓을 대면 그대로 종이가 물을 흡수해 버려 자연스런 그라데이션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태고 붓자국이 심하게 남아요. 그렇다고 물을 많이 터치하면 종이는 우글우글~~~ -_-; 그렇다고 색연필로 칠하기는 싫고..
사실 컬러링북들이 수채화하기엔 좋은 종이들은 아니에요. 좋은 종이들은 가격이 좀 비싸서 책 가격이 오르게 되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선호하지는 않지요.

 

그래서 그냥 가지고 있던 캔손 몽발 300g 수채화 종이 에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들꽃 보태니컬 컬러링북
저자 김이랑
출판 경향BP
발매 2019.02.18.

 

참나리꽃이에요. 꽃잎에 독특한 점들이 찍혀있어서 특이하고도 아름다운 꽃이죠.

 

참나리꽃

 

참나리는 백합과 백합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잎은 넓지 않고 길게 뻗어서 자라는 피침형이며 외떡잎 식물이다. 잎이 줄기에 엇갈려 달리고 열매 대신 엽액에 어두운 색의 주아가 달리는데, 이로 번식한다.
꽃은 7-8월 한여름에 피며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꽃은 주황색 계열의 바탕에 적갈색 반점이 중심쪽으로 수없이 찍히며 꽃이 뒤로 말린다. 짧은 잔털이 나며 6개의 수술과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온다. 노란꽃의 변종도 있는데, 국내 일부 해안지대와 일본에 자생한다.
꽃의 색이 매우 강하고 쉽게 시들지 않아 가정에서도 많이 기르며, 화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로, 연해주나 사할린등지 에도 분포한다.
겨울이면 시들어버릴 것 같은 모습과는 달리 엄연한 숙근성 다년초이며 무피인경이다. 일반적으로 1m~1.5m까지 자라며, 환경이 좋은 경우엔 2.5m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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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나 식물을 그릴 때 직접 사진을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 특성과 생태환경을 가졌는지 이해하면 채색할 때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캔손 몽발 300g 수채화용지에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HB연필로 진하지 않게 밑그림을 그립니다.

 

 

그런데 참나리꽃은 수술 여러개와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여러 개가 뻗어 나와서 꽃잎을 그릴 때 가느다란 수술과 암술을 침범할 가능성이 많아요. 그래서 수술과 암술에 물감이 묻지 않게 마스킹액을 칠해주기로 했습니다.
Molotow라는 독일산 마스킹액인데 이것을 처음 사용하다보니 참 예기치 않는 일이 생기네요..

이 마스킹액은 위아래로 10번 이상 잘 흔들어 준 후 심지를 2~3번 펌핑한 후 그립니다. 여기서 펌핑을 생략하고 그냥 그렸더니 고르지 못하게 마스킹이 돼 버렸네요..

 

 

이렇게 물감을 묻지 않기를 원하는 부위에 칠해주면 됩니다. 이 하늘색 액이 마르면 그때 색칠을 하는데 이 마스킹액때문에 물감을 묻히지 않고 보호할 수 있어요.

 

 

근데 이 마스킹액을 떼어낼 때 문제가 발생... 그냥 일반 지우개로 지웠더니 종이 찢어지고 물감 지워지고 난리남,,ㅠ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더니 마스킹액지우개라는 것을 팔더군요. 다이소에서도 판다기에 사려고 했더니 직원은 아예 '마스킹액지우개' 라는 자체를 모르고..
그래서 할 수없이 옥션에서 '마스킹액지우개' 를 주문했어요.

 

 

5개에 12,000원이고 택배비 3,000원해서 15,000원에 샀습니다.
납작한 고무같은 지우개가 5개 들어있는데요.

겉면에 "따뜻한 열기로 말랑하게 만든후 사용하세요." 라고 써 있는 것을 못 보고 그냥 지우다가 다 못 떼어내고 그냥 채색해 버렸어요..
꼭 가스레인지나 라이터로 마스킹액지우개를 달군 후 뜨거워진 다음에 마스킹액 위를 살살 문질러줘야 잘 떼집니다.

 

 

비닐포장을 뜯으면 손바닥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잘 구부러지는 탄력있는 지우개입니다.

 

 

지우개 사용후 수술과 암술을 노란색과 주황색을 섞어 채색합니다.

 

그런 다음 나리꽃 특유의 줄무늬를 꽃잎에 그려주고 줄기와 나뭇잎을 샙그린+올리브그린+피코크그린 섞어서 칠합니다.
이 그림 단계에서 사진 찍을 때 무선 전드이 나가버려서 넘 어둡게 나왔는데 조명을 넣어 줬더니 색깔이 넘 진하게 나왔네요.

 

실제색깔은 아래와 더 흡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꽃잎색에 검은색이나 반다이크 브라운 색을 섞어서 진하게 반점을 콕콕 찍어줍니다.

반점은 불규칙적으로 둥글게 길게 찍어주면 더 실감나게 표현해 줄 수 있습니다.
예쁜 나리꽃이 완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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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grea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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