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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다녀온 후기🫂_공무원 질병휴직 진단서

돈되는정보

by 타고난예술가 2022. 9.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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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인사이동된 부서는 일이 참 많았다.
 
인사이동한 첫날 기록적인 비가 내려  호의주의보가 발령되고 나는 비상근무를 저녁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서고 그 당일에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했다. 그리고 평일에 12시까지 일한 적도 있고 주말 내내근무에 내 몸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다. 일도 많고 육체적으로 힘든데 새로 온 팀장은 나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면서 나를 함부로 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도 몇번있었지만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지가 못들은 주제에  나한테 전화로 소리지르면서 "말을 똑바로 해야지!!"하며 소리질러서 난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미친년.
 
내 나이 40이 넘고 애엄마에 육아시간도 못 쓰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나한테 소리지르고 함부로 대하는 팀장에게 환멸을 느끼고 충격을 받아 그 날 정신과에 진료를 받기 위해 몇 군데 전화를 걸었으나 예약은 필수라고 하고 대부분이 10월 말까지 예약이 다 차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정신과 한곳에서 시간을 내주어 직장근처에 있는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다. 
 
솔직히 질병휴직 진단서를 받아 휴직을 하고 싶어 찾아갔다. 
 

 
난 지금까지 정신과에 한번도 간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까지 일이 진행되다니 믿기지가 않아 눈물이 흘렀다. 
 
정신과 병원에 처음가면 현대 정신 테스트를 하게 된다. 간호사는 나의 심전도 검사를 하고 태블릿을 주며 정신건강 테스트를 하라고 건내주었다. 테스트 검사는 항목이 많아 약 30분 정도 걸린다. 
 
심리 검사를 끝내고 정신과 의사와 면담을 했다.  여기까지 오기 전에는 정신과에 막연한 거부감이 들은 게 사실이다. 정신병자들이나 가거나 미친사람이 가는거라 생각했지만 기다리는 사람들도 다 멀쩡하고 내과나 이비인후과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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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와 상담을 하면서 팀장과 있던 일을 얘기하며 밤에 잠을 잘 못 자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얘기했다. 
그런데 의사는 나의 얘기를 계속 듣다가 갑자기 말을  끊으며 "직장얘기는 그만하세요. 제가 어떻게 해드릴 수는 없으니.. 불면증과 심장 두근거림에 대해 약을 처방해 줄테니 잘 듣는지 지켜 보도록 합시다." 이렇게 말했다. 
 
순간 분위기는 싸해지고..아..내가 그동안 정신과의사에 대해 오해를 했구나. 난 정신과 의사가 카운셀러처럼 조언을 해줄거라 생각했지만 정신과 의사는 정신적인 문제에 대해 약을 처방해주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난 6개월 이상 치료기간이 명시된 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을지 문의 했지만 의사는 회의적이었다. 6개월 이상이 명시된 진단서를 발급하려면 환자가 자살충동이 극심하고 아주 심각한 상태여야지만 가능하고 치료도 1달 이상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일단 난 약을 처방받고 나왔다. 처음 진료 비용은 60,000원대. 심리검사 비용이 30,000원대로 좀 높았고 약값은 저렴했다. 건강보험 다 지원된다.  처음 비용만 이렇고 2번째 상담부터는 20,000원대라고 했다. 
 
처방받은 약은 인데놀정 10mg, 자나팜정 0.25mg 이다. 각각 하루에 2번 먹으라고 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렇게 설명이 되어있다. 
 

자나팜정 0.25mg

★자나팜정: 
 

진정 및 안정 효과가 있는 불안장애 개선제
부작용: 진정, 졸림, 어지러움, 두통, 변비, 입마름, 피로, 신경과민, 불면, 불안, 시야흐림, 구역, 체중감소/증가 등
중추신경 억제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페노치아진계 약물, 바르비탈계 약물, MAO 저해제, 기타 항우울약, 최면진정제, 마약성 진통제, 마취제, 항경련제, 항히스타민제), 경구용 피임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HIV 프로테아제 저해제,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네파조돈, 플루복사민, 시메티딘, 플루옥세틴, 딜티아젬, 이소니아지드, 설트랄린, 파록세틴, 에르고타민, 사이클로스포린, 아미오다론, 니카르디핀, 니페디핀, 시사프라이드 등
♠1. 이 약은 졸음이나 어지러움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며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약에 대한 반응을 알기 전까지는 운전, 기계조작 또는 다른 위험한 작업은 피해야 합니다.
2. 복용 중에 술은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3. 장기간 약물을 사용한 경우에는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되며 서서히 감량해야 합니다.
4.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의사에게 미리 알립니다.
5. 임신 중에 복용하거나 복용 중에 임신이 된 경우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의사에게 미리 알려야 합니다. 수유부가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수유를 중단합니다.
보관방법: 차광기밀용기, 실온(1~30°C)보관

간호사는 나에게 자나팜정을 심장이 두근거릴 때 먹으라고 했는데 저 부작용을 한번 보니 음..복용하는게 꺼려졌다. 
 

 
그리고 인데놀정 10mg
인데놀은  심장 박동수를 느리게 만들고 심근 수축력을 감소시켜줍니다. 그 결과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에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내가 미친 팀장 만나서 이 수모를 당하는구나 라고 느껴졌다. 
 
일단 한달간은 꾸준히 다니고 진단서를 받아놨다가 미친 팀장이 폭주하면 그때 진단서 내밀며 휴직해야 겠다고 할 것이다. 
내 일, 니가 다 해라. 
 

 
▒ 정신과에 대해 알게 된점
 

1.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고통을  들어주고 공감하며 조언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정신상 증세에 따라 약을 처방해 주는 사람이다. 

 

2. 정신과에서 진단서를 받으려면 최소 1달간 일주일에 1번씩 내원을 하여야 한다. 

 

3. 정신과 치료기간이 6개월 이상인 진단서를 받으려면 자살충동이 심하고 아주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을 경우에 발급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우울감으로 6개월이상인 진단서를 받기는 어렵다. )

 
차라리 정신과가서 약 처방을 받는것보다 우울증의 원인을 찾아 그 원인을 제거하는 편이 훨씬 속 편하고 빠를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Have a grea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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